인천공항에서 Asiana 비행편으로 저녁에 출발했기 때문에 거의 자정이 되어서야
푸꾸옥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동에서 서쪽(west bound)으로 비행하는 것은 바람의 역방향이므로 조금 더 걸리는 것 같다. 6시간 정도(올 때는 5시간 30분 정도.)
우리와는 2시간의 차이가 있으므로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10시 정도이다.
본래 제주도와 같은 무비자 입국이라 수속은 간단하다.
늦은 시간이라 작은 택시가 몇 대 있을 뿐이다. 간단한 영어도 통하지 않았지만, 기사 양반에게
How much~~? 라고 하니, 그 말은 알아 들은 듯, 대뜸 미터기를 손으로 가리킨다.
0000,00 0이 무수하게 많아서 알 수가 없다.
떠나기 전 베트남의 화폐는 동(₫, VND)이며, 대충 우리와는 20:1이라니우리의 1000원이
2만동이요, 만원은 20만 동인 셈이다.
약 7분 후에 2대로 나누어 탄 우리 일행이 Novotel 호텔에 도착 하였다. 미터기에는 100,300
이라고 나왔다. 기사는 뒤의 300을 손바닥으로 가리고는 앞의 100 이라는 숫자만 보여진다.
10만동이다. 우리 돈으로 5,000 원 정도로 보면 되겠다. 아주 간단하게는 나중의 0을 지우고
나머지를 2로 나누면 우리 돈으로 환산되는 꼴이다. ( 100000 에서 0을하나 떼고> 10000,
이것을 2로 나누면 5000. 그래서 우리 일행은 택시 두 대에 10000 원 정도 썼다.
아주 합리적인 요금이며, 바가지도 없었다.
가는 동안의 도로는 중요한 공항 도로여서 쓸만 했지만, 지방 도로로 들어서니 비포장에
군데 군데 물웅덩이가 있다. 도처에 호텔 따위 숙박시설을 짓고 있는 것으로 보아 경제적으로
매우 활성화 되기 시작한 것 같았다.
도착 직후 영어를 썩 잘하는 지배인이 모든 수속을 보살펴준다.
호텔은 5성급 luxurious hotel이다. 소가구 단위로 함께 쓸 수 있는 villa 촌과 5층 정도의 resort hotel(main hotel)촌이 따로 있다. 우리가 도착하여 check-in 한 곳은 main hotel 이다.
곧 7인승 정도의 buggy가 우리짐과 일행을 올겨 주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buggy는
전기로 구동되는 전기차로 그 resort 내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아담한 villa동으로 안내된 곳은 1114( eleven- fourteen) 번지를 달았다.
입구에는 잘 정돈된 path와 꽃 들이 피어있고, 바로 옆에는 깨끗한 개별 수영장이 우릴
반긴다.
5m X 8m 정도되는 넓이. 얕은 곳은 1.3미터, 제일 깊은 곳이라야 1.7m 정도(측정해보지는 않았다)이며, 물은 계속 넘쳐 흐르는 단물이다. 아마도 비가 잦아서(스콜이 있는 듯) 물은
충분하게 공급되고 있는 듯 보였다. 마시는 물도 하루 3~6병씩 공급해 준다.
짐을 대충 벗어놓고 수영장으로 뛰어 들었다. 여행의 피로가 한 순간에 날아 가는 듯,
차지 않게 알맞은 수영장 온도는 그냥 잠들어도 좋을 정도였다. 모기 등의 해충도 눈에 안 띈다. 외등이 밝아도 날아드는 벌레가 없다. 단지 몇 마리의 개구리가 등 밑에 모여서 벌레를 기다리는 모습이 참 재미있었다.
이층은 double bed 2실이고, 아랫층은 거실, 부엌, 식탁이 있는 double 1실이다.
딸 부부와 손주는 이층을 쓰고 우리 내외는 아랫층에 자리 잡았다.
맥주 한 잔과 함께 우리는 첫날, 그렇게 잠이 들었다. 꿀잠 !!!!!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