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밥상
↝ 지속적인 스트레스, 불규칙하고도 건강하지 못한 식사, 그리고 과도한 업무로 인해 당뇨 환자가 되었다. 가벼운 뇌졸중으로 입원까지 하였다.
처음에는 심한 편이 아니어서 소위 life style에 변화를 주어 치료하기로 하였으나
말이 그렇지 일상생활에 변화를 주어 개선시키는 일은 쉽지 않았다.
식사 습관을 바꾸고 약물 요법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조금씩 젖떼기 방법으로
직장 생활로 부터 은퇴 하였다. 직장 생활도 일종의 중독이기 때문에 떼기가 쉽지 않았다.
↝ 아내와 나는 우선 삼식(三食) 생활에서 이식(二食) 생활로 바꾸었다.
물고기나 강아지도 하루 두 끼만 먹는데 사람인 들 못할 것 뭐냐.
처음에는 쉽지 않았으나 요즈음은 아침 9시 전후에 breakfast를 들고,
오후 3시쯤 점심 경 저녁 식사를 한다. 아점(brunch)과 던치(dunch)인 셈이다.
그 시간 이후 다음 날 아점까지는 fasting 상태가 된다.
그래서 나의 brunch는 진정한 의미로 공복 상태를 깨는 식사가 된다.
break fast(ing). 실천한 지 10년 정도가 지났다.
이 덕인지는 모르지만 HbA1c는 치료 3개월 만에 7.5%에서 5.6%롤 떨어졌다.
나의 아점 메뉴는 대체로 소박하다.
우리 부부는 일찍이 Helen Nearing의 소박한 밥상(원작;
Loving and Leaving the Good Life)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처음엔 요리책인 줄 알았으나 실제로는 anti-cook 임을 알았고 오랫동안
그 실천에 대해서 고민한 바도 있다. 되도록 조리를 않고 소량의 신선한 음식을
먹자는 것이 골자인데 그 덕인지는 몰라도 조악한 식사에도 불구하고 그 부부는
장수하였다. 아내인 Helen은 95세, 남편 (Scott)은 100세를 살았다. 특히 남편은 너무 오래 사는 것이 싫어서 스스로 음식을 끊고 아사하였다고 전해진다.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나의 아침 밥상을 일부 소개한다.
오늘 아점엔 햄 조각도 끼어 있으나, 보통은 채식 위주의 소박한 밥상을 준비한다.
메뉴의 선정에 그리 각박하게 신경 쓰지 않고, 준비하기 쉬우면서도 소화가 쉬운 것 위주로 냉장고를 파먹는다. 우리는 ‘냉장고 파먹기’라고 부른다. 메뉴에 너무 신경을 쓰다 보면 그것도
스트레스의 재료가 되니까 대충 먹는다.
그러면서 두 끼 식사와 굶는 시간(fasting time)은 지키려고 한다.
윗 사진의 칼로리 원은 일본식 낫도와 감자 굵게 저며서 구운 것, , 아랫 그림은 물누룽지와 햄, 달걀, 식빵 슬라이스.
답글삭제그리고 반찬으로는 공통으로 백김치. 커피는 콜럼비아산 블랙커피.
FB에 잠깐만 소개하고는 3일 이내 삭제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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