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5일 토요일

'에바 알머슨'의 그림



요사이,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행복한 화가 에바 알머슨전이 열리고 있다.

에바 알머슨(Eva Armisen)!
 
부드러운 곡선, 단순한 꽃과 자연, 따뜻한 색이 특징인
 
그녀의 그림들은 사람 들로 하여금 아련한 추억 속의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내가 궁극적으로 표현 하고자 했던 원색의 동화 이야기,

천경자이기도 하고, 안데르센이기도 하고, 그런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아내는 단박에 나보고 비슷한 그림을 그려 달라고 졸랐다.
아무 한테나~.

나는 절대로 그런 그림을 그릴 수가 없다.

그림은 특별한 재능이고 감정 표현이니 그런 능력이 없는 나에게는 과한 부탁이다.“

그러나 어쩌랴. 저리 조르고 있으니!
 
 시간을 내어서 한 번 전시회에 가 보자고 약속했다.

우선 뽄을 따서 최대한 비슷한 그림을 시도해 보았다










2018년 12월 4일 화요일

색연필화의 새로운 시도 color pencil drawing swatch on colored paper-private experimental fine art


(Farm paradise) on Yellow-green paper with color pencil


(Gold fish) on Ultramarine paper with color pencil


(Crooked house) on Grayish paper with Color pencil+live watercolor


(Harbor light) on Pale pink paper with color pencil


    (Fish on hunting) on Cyan blue paper with color pencil


2018년 11월 30일 금요일

우리집 정원과 채마밭- 꽈리 편






 
꽈리

  요새 분 들 꽈리의 용도를 아실라나 모르겠네.
옛날 옛적에 먹을 것은 물론이고
군것질 할 것이 없던 가난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사탕이며 껌이며 이런 것들이 귀했습니다.
동네 여자아이들은 가을이면 꽈리 열매를 가지고 놀았더랬습니다.
속을 파서 버리고 껌대신 질겅대며 씹다가
입안에서 힘을 주면 삐익 하고 소리가 납니다.
꽈리에서 빠져 나오는 김새는 소리지요.
그것이 그렇게나 재미있었습니다.
참 불쌍했구나, 하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옛날이 더 재미 있었다는 것을 알면
~~? 하겠지요.
정말입니다.
요새 아이들 너무 불쌍합니다.
 
도화지가 아닌 널판지 위에 그린 수채화입니다

2018년 11월 27일 화요일

우리집 정원과 채마밭- 파프리카(피망) 편



파프리카(피망)
사실 피망과 파프리카는 모양이나 씹는 맛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
똑같이 단고추라고 이름 붙은 피망과 파프리카는 가지과의 같은 식물을 일컫는다. 피망은 프랑스어에서, 파프리카는 피망을 일컫던 네덜란드어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이처럼 피망과 파프리카의 구분이 의미 없을 수도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피망이 먼저 들어오고 이어 피망을 개량한 파프리카가 소개되면서 피망과 파프리카의 구분이 생기기 시작했다
끝이 16인 날은 백암 5일장이 선다.
마침 고추모종을 사기 위하여 장을 다녀 왔었다. 너무나 사람이 많고
물건도 많아서 좁은 장바닥이 내물건 네물건 구별 하기가 힘들다.
고추 모종은 이웃에서 구해서 20여 모 심었으나 나는 원래 엄청매운
청양고추를 좋아 하는데 이웃 것은 청양이 아니란다.
시장에서 청양이라고 하는 것과 마누라가 좋아하는 꽈리고추 모종을
모두 6그루 사다 심었는데 , 나중 크고 보니 이중 두그루는
고추가 아닌 파프리카였다.

2018년 11월 23일 금요일

우리집 정원과 채마밭- 버찌 편



 
버찌(Cherry)
 
벚나무의 열매를 버찌라고 한다.
얼마나 멋진 말인가?
뽕나무의 열매는 오디.
정말 정감어린 낱말 들이다.
그런데,
우리 버찌는 너무 작아서
입속에서 씨를 발라내다 보면
별로 먹을 것이 없지만
미국이니 칠레 등지에서 수입한
벚나무 열매는 커서 먹을 만 하다.
이것들은 그냥 체리(췌리)라고 해야 어울린다.
FTA 이후에 제일 덕을 많이 보고 있다.
맛있고 큰 체리를 실컷 먹을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좋다.
그래서 봄이면 지천으로 땅에 떨어지는 버찌는
그냥 애물단지가 되버렸다.

2018년 11월 21일 수요일

우리집 정원과 채마밭- 당근 편



 
당근(홍당무)
 

림은 괜찮아 보이는데, 실제로 나는 당근. 생강, 계피 이런 것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
이명복교수가 당근을 포함한 몇 가지 채소를 들고는
소양인이니 소음인이니 뭐 그런 식으로 사람을 분류 하는 것을 보았는데,
나는 당근에 약한 그런 부류인가? 관심이 없어 잊었는데,
참고로
그런 분류 방식 믿어요?
실제로,
같은 환자를 놓고 여러 한의사들에게 분류를 시켜 보았더니
전혀 통일성이 없더랍니다.
전문가라는 분들도 이용할 수 없는,
이용은 하지만 겉으로만 이용하는 그런 것은 과학이 아니지요.
, 객관성이 없는 거지요.
여러분 함 테스트 해 보세요.
1+1=2 이렇게 백이면 백. 모두 같은 답을 내야
과학입니다.
1+1 2도 되고, 3도 되고 4도 되는 것은 그 가설이 틀렸다는 거예요.
틀린 가정을 놓고 무슨 증명이 됩니까?
----- 천지에.

2018년 11월 17일 토요일

우리집 정원과 채마밭-감 편







서양 잡조라고 하는 옛 책에서 감나무의 특장을 일곱 가지로 꼽고 있는데,
1. 수명이 길고
2. 그늘이 많으며
3. 새들이 둥지를 틀지 않고
4. 벌레가 끼지 않으며
5. 서리가 내려 잎이 떨어진 뒤에야 더욱 볼 만하고
6. 열매가 아름다우며,
7. 마지막으로, 낙엽은 썩어 이듬해 거름으로 좋다고 쓰여 있다.
 
여기서 다른 것은 다 이해 되는데 3번과 4번이 머리가 갸우뚱?
내 경험 상 둥지를 틀지 않는 것은 맞는데
벌레가 끼지 않는다는 것은 맞지 않는 듯하다.
요사이 외국에서 들어 온 소위 미국선녀벌레라는 놈 들이 기승을 부려서
온 감나무가 새하얗다.
감도 제대로 못 익고 짓물러서 떨어지곤 한다.
친환경 약을 써서 벌레 퇴치에 힘써 보지만 역부족이다.
그나마 건진 감도 여기저기 해충의 침해가 심하다.
 
여기 그린 감은 네 군데로 골짜기를 가진 사구(四溝)라고 하는 종류인데
우리 동네 저수지를 만들면서 이전한 집터에 주인 없이 남아있는 열 댓 그루의
감나무에서 공짜로 주은 것이다.
주인 없는 감나무(실제로 주인은 수리조합)라 돌보는 이 없어 실하게 자라지 못하고 고염같이 생겼다.
고염이나 감이나 둘 다 모두 감나무속에 속하는 것이지만
알고 보면 뿌리는 하나이다.
감씨를 심으면 고염으로 자라고
그 위에 감나무를 접목해야만 제대로 된 감을 얻을 수 있다.
 

2018년 11월 15일 목요일

우리집 정원과 채마밭-복숭아 편



복숭아
서양의 eden 동산에는 사과나무 이야기가 있던데,
동양의 eden 동산은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고 한다.
봄에 복숭아 꽃이 흐드러지게 핀 곳에서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피어난다.
도원결의(桃園結義)--유비, 관우, 장비가 의형제를 맺은 곳은
바로 복숭아꽃이 만발한 정원.
우리 동네도 봄이면 무릉도원이 된다.
복숭아는 아기 궁둥짝 같애. 그렇다고 나를 pedophilia로 몰지는 말 것.

Eden, Paradise,
El Dorado, Shangri-la,
무릉도원, 별유천지비인간, 천국, 천당, 극낙세계.
이 들이 뜻하는 것은 엇비슷하지만
이 말들을 만들어 낸
어원의 차원이 다르다.


2018년 11월 14일 수요일

우리집 정원과 채마밭-사과 편








사과
나는 사과 종류를 잘 모른다.
예부터 홍옥, 홍로, 홍월 등 홍자 계열이면 그저 빨간 것이다.
라고만 알고 있고,
후지, 쓰가루, 야다까, 등 일본 이름이 많고, 양광, 국광 등 한국말도 있고,
조나골드 등 영어 이름도 있고 해서 헷갈린다.
파란 사과는 예부터 능금이라고 했는데, 이건 품종 이름은 아닌 것 같고----.
좌우간 누가 좀 속 시원히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  
시장에 가서 색깔이 다른 것 몇 가지를 사가지고 와서는 그려 보았다.
전부 구별할 줄 아는 사람이 있으면 좀 가르쳐 줘요.
우리 집 정원에는 정식 사과나무는 없지만
외손주가 태어난 날을 기념해서
사위와 함께 작은 꽃 사과를 심고는
집을 새로 지어 이사한 후도 옮겨 심었는데
지금도 잘 나라고 있다.
늦게 아이를 가진 큰 딸이 임신중독증으로 너무 고생해서
미숙아를 생산했다. 1.7 Kg, 인큐베이터 속에서 꼬무락거리더니
삼성병원 박원순 교수께서 정성을 다해 살려주신 덕에
지금은 또래의 아이 들보다 더 튼튼하고 공부도 썩 잘하는 소년으로 컸다.
그 녀석은 두산 야구 팬이고 나는  삼성 팬이라 가끔 나하고 다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