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리
요새 분 들 꽈리의 용도를 아실라나 모르겠네.
옛날 옛적에 먹을 것은 물론이고
군것질 할 것이 없던 가난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사탕이며 껌이며 이런 것들이 귀했습니다.
동네 여자아이들은 가을이면 꽈리 열매를 가지고 놀았더랬습니다.
속을 파서 버리고 껌대신 질겅대며 씹다가
입안에서 힘을 주면 삐익 하고 소리가 납니다.
꽈리에서 빠져 나오는 김새는 소리지요.
그것이 그렇게나 재미있었습니다.
참 불쌍했구나, 하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옛날이 더 재미 있었다는 것을 알면
정~~말? 하겠지요.
정말입니다.
요새 아이들 너무 불쌍합니다.
도화지가 아닌 널판지 위에 그린 수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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