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10) -농사용 창고 짓기(Garden shed)-1

garden shed는 농기구 보관소지만, 향후 우리 집의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이다.

 

가을에 추수한 농작물과 마른 시레기, 씨앗은 물론이고 여름내 사용 하였던 각종 도구 들이

 

겨울동안 쉬는 장소로 변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손주들을 위한 작은 침실로도 이용되고

 

(실제로 어린이들은 버젓한 침대방 보다는 이런 구석을 더 좋아한다)

 

어린이 장나감, 썰매, 팽이, 미끄럼틀 등도 보관하게 될 것이다. 설계도보다는 훨씬 축소된

 

모양이지만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으려면 할 수 없었다. 내 경험에 의하면 우리나라 공무원

 

들은 꼭 해야 할 일은 않고 하지 않아도 될 서민들의 곳간 뒤지기를 더 좋아한다. 미연에

 

말썽구실을 없애도 어떻게 알고 찾아와서는 뭐이 대단한 범죄 저지른 양 겁을 주곤 한다.

 

후진국에서 벗어나려면 아직 멀었다.

 

각설하고, 이번 것은 2.1 m X 2.4 m 로써 다소 협소 하지만 출입문도 있고, 동쪽에

 

자그만 창문도 내려고 한다. 탄탄한 재목과 부속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7도 지진에도

 

끄떡없이 견디게 될 것이다.  원래는 바닥을 철근 콩크리트로 해야 하지만 간단히 cement

 

block 을 받침대(skid)로 하고, 그 위에 튼튼히 가압처리한 4' X 4'  방무목을 얹게 된다.

 

수평과 수직을 만들어 그위에 15kg씩의 벽돌을 놓는일도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어제 오후 나는 고등학교 때 배운 기하학을 이용하면서 거뜬히 해 내었다.

 

흙 위에서 자를 다루는 것이 불편해서 '직각 삼각형에서 3의 제곱과 4의 제곱의 합은 5의

 

제곱의 합과 같다'는 피타고라스 정리를 응용하여 끈을 사용하여 직각을 만들어 나갔다.

내일부터는 4 X 4의 기둥 6개(두개는 출입문용)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woodworking 전문점에 가서 anchor, angle, connector 등을 맞추어서 사둬야겠다.